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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협의회 뉴스] - 북한 포격 흔적 말끔히 지워드려요 2011-03-20
작성자 관리자 hit : 28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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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래건 기자
일자 : 2011.03.19

지난 12일 오후 인천 옹진군 연평면 김봉옥(75)씨 집은 분주했다. 봉사단원들은 북한 포격으로 부서진 66㎡(20평)짜리 집에서 찢어지고 얼룩진 벽지를 뜯어내고 새 벽지를 발랐다. 도배사 김시출(43)씨가 5분만 있다가 바르세요라며 능숙한 솜씨로 풀이 붙은 도배지를 건네자 다른 봉사단원들은 도배지를 벽에 맞춰 발랐다.

빗자루를 든 봉사단원 황옥순(55·주부)씨는 주방도 엉망이에요라며 사람들을 불러 모았다. 6시간의 공사가 끝나자 김봉옥씨는 도배를 새로 하니 새집 같다. 고맙다며 눈물을 보였다. 5년 전 남편을 잃고 정부 보조금 9만원과 공공근로, 굴 채집 등으로 혼자 생활해온 김씨는 작년 11월 북한의 연평도 포격으로 삶의 터전을 잃었다. 김씨는 포탄이 터지자 집에 금이 가고 벽지가 떨어져 내렸다며 바깥양반도 없이 나 혼자 막막했는데…라며 봉사단원들 손을 잡았다.



▲ “고마워요”… 황연옥(83)씨가 연평도 자신의 집에서 봉사단원들이 도배하는 것을 흐뭇하게 지켜보고 있다. 한국자원봉사협의회 등 봉사단체 회원 60여명은 지난 12일과 13일 이틀에 걸쳐 연평도의 홀로 사는 노인과 고령자 가구를 대상으로 도배를 하고 장판을 바꿔주는 봉사활동을 펼쳤다. 곽래건 기자 rae@chosun.com조선일보와 한국자원봉사협의회가 주최하고 행정안전부와 코레일 수도권 서부본부, 본죽 본사랑재단이 후원한 연평도 평화의 섬 만들기 봉사단 60여명은 지난 12일부터 이틀간 북한 포격으로 폐허가 된 연평도에서 봉사활동을 했다. 홀로 사는 노인 등 6가구를 선정해 도배와 장판을 새로 하고 청소도 했다.

북한 포격 후 3개월이 지났지만 검게 탄 집들은 날아간 문짝과 지붕을 드러냈고 마을 곳곳에는 아직 출입 금지라 적힌 노란 테이프들이 둘려 있었다. 포격을 맞은 차들은 그때 그 모습대로 멈춰 있었다.

김씨 집과 50m 거리에 있는 황연옥(83)씨 집에서도 작업이 진행됐다. 황씨는 육지로 나갔다가 돌아와 보니 천장에서 모래가 쏟아져 내려와 있는 등 집안 꼴이 말이 아니었다며 포격 충격으로 문까지 고장 나 제대로 닫히지 않는다고 했다.

7년 전 남편을 잃은 황씨는 포격 후 인천 찜질방과 아들 집을 전전하다 지난달 초 연평도로 돌아왔다. 오후 8시쯤 공사가 끝나자 황씨는 너무 좋아 눈물이 날 것 같다며 울먹였다.

아버지와 함께 봉사하러 왔다는 이은영(19·대학생)양은 TV에서 봤던 것보다 상황이 더 열악해 놀랐다고 말했다. 신희숙(50) 대구민들레봉사단장은 연평도에는 형편이 안 좋아 복구할 능력이 없는 사람들이 많다며 피난 생활을 마치고 고향으로 돌아온 이들을 위해 편안한 집을 제공하고 싶었다. 앞으로도 꾸준히 봉사활동을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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