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림마당

  • 공지사항
  • 정보공유
  • 보도자료
  • 언론보도
  • 채용공고
  • 사진·영상

언론보도

  • 알림마당
  • 언론보도
협의회 뉴스언론에서 본 자원봉사

공지사항 보기
제목 [협의회 뉴스] 내 건설 기술이 장애인에 기쁨 준다면… 2010-06-07
작성자 관리자 hit : 2898
첨부파일 첨부된 화일이 없습니다.  
내 건설 기술이 장애인에 기쁨 준다면…
임직원 400여명 전원, 14년째 `재능 나눔`
`한미파슨스`의 경우 임직원 400여명 전원, 14년째 `재능 나눔` 한달에 한번 토요 휴무 반납 복지시설 100곳 무료 보수 봉사하니 회사도 더 잘돼요
이신영 기자
조선일보 2010-01-07 JH4 [A04면]

설계부터 공사까지 해주는 건설 컨설팅회사 한미파슨스 직원들은 입사할 때 두 가지 서약을 한다. 무조건 매달 넷째주 토요일 출근하고 급여의 1%를 회사에 낸다는 것이다. 이런 경우가 어딨느냐고 따질 만한데 모두 기꺼이 동참한다. 회사 임직원 400여명 전체가 전국의 사회복지시설 건물을 수리해주는 봉사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건축·설비·토목·조경팀으로 15~20명씩 나뉘어 매달 30곳에 간다. 공사비는 직원들이 낸 돈과 회사가 직원 기부금의 2배를 적립한 돈으로 충당한다.

이 회사 김종훈(61) 회장은 매달 전 직원이 봉사에 나서는 건 쉬운 일은 아니지만 우리 기술이 어려운 사람들에 도움이 된다는 보람으로 하고 있다고 했다. 이 회사 매출은 1997년 130억원대에서 지난해 1000억원으로 늘었다. 김 회장은 그 이유가 봉사에 있다고 했다. 직원들이 자부심을 느끼고 업계에서도 달리 보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김 회장은 삼성물산 현장 소장으로 말레이시아 초고층 쌍둥이 빌딩을 지어 건설업계에서 이름 난 사람이다. 그는 26년 전 한 장애인시설에 갔다가 뇌성마비로 몸이 불편한 아이들을 보고 건설 기술로 장애인들이 편하게 지내도록 도와야겠다고 마음먹었다. 그 뒤로 건설현장 부근 복지시설과 쪽방촌을 찾아가 부서지고 망가진 건물들을 보수해주는 봉사를 했다.

회사 임직원들은 복지시설마다 고칠 곳이 있느냐고 묻고 1~2주 뒤에 장비와 재료를 챙겨 방문해 보수를 해주고 있다. 낡은 건물을 헐고 새로 짓기도 하고 화단을 만들어주기도 한다. 이 회사가 13년 동안 이렇게 도와준 곳이 100곳이 넘는다. 이 회사는 2004년 서울 광진구 장애인재활시설에 수영장을 만들고 받은 용역비 5400만원을 시설에 그대로 돌려줬고 2007년 건설단체총연합회의 용역으로 노인요양시설을 짓고 받은 용역비 가운데 1억3000만원을 연합회에 기부하기도 했다.

경기도 시흥의 무의탁노인·장애인시설인 `베다니의 집`은 이 회사가 11년째 시설보수를 해주고 있는 곳이다. 강선희(47) 원장은 단층 슬레이트 지붕 건물에서 현재 3층 새 건물로 옮기기까지 이 회사가 내 집처럼 관리해줬다고 했다. 강 원장은 처음에는 못 고치는 게 없는 김 회장을 `맥가이버 아저씨`라고 부르다 요즘엔 가족처럼 아껴준다는 뜻으로 `친정 오빠`라고 부른다. 김 회장은 2월 초 기업·개인이 연합한 사회복지재단 `따뜻한 동행`(가칭)을 설립할 예정이다. 재단은 장애인복지시설을 수리하거나 새로 짓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홈플러스 이승한 회장, 중부도시가스 김항덕 회장 등 기업인 3명과 서울대 이상묵 교수, 박영석 등반대장도 이사로 참여하기로 했다.

김 회장은 제과회사는 형편이 어려운 요리 학도들에게 제빵기술을 가르치고, 전자회사는 공학도들에게 납땜부터 첨단기술까지 가르칠 수 있다. 그렇게 해서 훌륭한 제빵기술자, 과학자가 나온다면 우리 사회는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개인정보취급방침 이용약관 이메일무단수집거부 오시는 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