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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협의회 뉴스] 조선일보 - [재능을 나눕시다 1년][中] 2010-12-21
작성자 관리자 hit : 2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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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자원봉사협의회 이제훈 대표

재능나눔 캠페인 확산 덕에 자원봉사 새 트렌드 생겼다
이영민 기자 ymlee@chosun.com
입력 : 2010.12.21 00:41

그동안 사람들이 나눔이라고 하면 노력 봉사나 기부만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재능 나눔이 누구나 쉽게 나눔과 봉사를 할 수 있다는 것을 일깨워 줬습니다.

지난 1년간 재능을 나눕시다 캠페인 신청 접수와 연계를 맡았던 한국자원봉사협의회 이제훈 상임대표는 재능나눔 캠페인이 우리 자원봉사 운동에 새 트랜드를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이 상임대표는 지난해 2월부터 협의회를 이끌어왔고, 지난 8월엔 아동복지전문기관 어린이재단 회장으로 선임됐다.

이 상임대표는 못 배웠지만 건강한 육체를 갖고 있으면 노동력으로, 배웠으면 배운 대로 자기 특기를 살려 도움을 줄 수 있는 게 재능나눔이라며 남과 공동체 사회를 위해 기여하고자 하는 마음만 있다면 누구나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쉬운 나눔이기 때문에 변화가 가능했다는 말이다. 지난 1년간 재능을 나누겠다고 신청한 4만2000여 명에는 초등학생부터 노인, 직장인에서 주부까지 다양한 계층이 들어 있었다.

그는 재능나눔을 통해 자원봉사를 알게 되고 큰 보람을 경험하게 되면 후원금이나 기부금도 내고 싶어지니까 오히려 기부를 자극하는 플러스 요인이 될 것이라고 했다. 복지시설 입장에서는 재능나눔보다 기부금이 더 요긴할 수 있다는 일부의 주장을 반박한 말이다. 그는 재능나눔 신청자는 많았지만, 연계가 적었던 데 대해 자원봉사단체, 자원봉사 센터, 지방 행정관서의 유기적인 협조체계가 부족했는데, 관련 기관들이 좀 더 협력하고 정부가 더 지원해주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상임대표는 앞으로 재능나눔을 포함한 자원봉사가 나아갈 방향에 대해 순수성과 자발성을 지키고 살려가는 것이 핵심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려면 사회지도층이 먼저 재능나눔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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뜻깊은 인생 2막 열고… 사랑의 힘 느꼈어요

이영민 기자 ymlee@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입력 : 2010.12.21 00:41

재능을 나눈 사람들 얻은 건 우리입니다

은퇴했던 음악선생님… 아이들 가르치며 큰 보람 나이들어도 도움되니 기뻐
공부방 봉사 계명대생들… 스펙 때문에 시작했다가 더불어 사는 법 배웠어요
대학생 자원봉사자들이 재능을 나눠주지 않았더라면 중간에 넘어지고 못 일어났을 거예요. 몇십만원씩 기부해주시는 것보다 훨씬 값진 일이죠.

지난달 29일 오후 대구시 달성군 죽곡지역아동센터 곽순주(42) 센터장이 공부방을 안내하며 말했다. 공부방에는 초·중학생 20여명이 대학생 6명의 지도를 받으며 공부하고 있었다. 이곳은 학원에 갈 형편이 안 되는 아이들이 방과 후 무료로 공부하고 식사도 하는 곳이다. 이 지역 기초생활보장 수급자 가정, 차상위 계층 가정, 한 부모 가정의 아이들 29명이 매주 월~금요일 이곳을 찾는다.

작년 12월 16일 곽씨가 처음 아동센터 문을 열 때만 해도 대학생 자원봉사자는 없었다. 10여년 과외 강사를 하다 아동센터를 하게 됐다는 곽 센터장은 경험을 살려 아이들을 가르치면 되겠지라고 막연하게 생각했다. 문을 열자마자 아이들이 몰려왔고 공부 지도나 급식 모두 힘에 부쳤다. 곽씨는 임대 보증금에 월세까지 자비로 해결하는 터라 아이들이 늘면 늘수록 한숨이 늘었다고 했다.

그는 재능을 나눕시다 캠페인에 도움을 청했고 지난 2월 허유진(22·계명대 식품영양학과 4년)씨가 학습 지도 재능 나눔을 하겠다며 찾아왔다. 허씨는 어느덧 4학년이 돼서 1년이라도 하고 싶은 걸 해보자는 생각으로 휴학했다가 신문을 보고 재능 나눔에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허씨가 도왔는데도 초등학생부터 중학생까지 29명의 아이들 공부를 돌봐주고 급식을 하기엔 역부족이었다. 힘들어하는 곽씨를 본 허씨는 같은 학과 학생들에게 재능 나눔에 동참하라고 권유했다. 만날 배우기만 하다가 가르쳐보니 재미가 쏠쏠하다고 했다. 같은 학년 친구 네 명과 후배 세 명이 자원봉사하면 스펙(자격조건) 관리에 도움이 되지 않겠느냐며 허씨를 따라나섰다.

스펙 때문에 나섰던 학생들은 아이들을 도우면서 이내 생각이 달라졌다. 학생들 은 아이들의 학교 공부를 돌봐주는 것뿐만 아니라 전공을 살려 아동 영양 교육을 하고 급식을 도와주기도 했다. 허윤미(21)씨는 아동센터가 정부 지원이 적어 매달 허덕이는 것을 보고 아르바이트하는 피자집 사장님에게 사정해 후원을 받아 오기도 했다며 대학 4년 동안 가장 큰 뿌듯함을 이곳에서 느꼈다고 말했다. 대학생 봉사자들은 도서관에서 공부하거나 학원에서 영어를 배울 수도 있겠지만 우리는 이곳에서 다른 사람들과 함께하는 법을 배웠다고 입을 모았다. 곽 센터장은 선생님들은 한 명이 시작한 나눔이 순식간에 이렇게 퍼질 수 있다는 나눔의 확산을 아이들에게 몸소 가르쳐주신 것이라고 했다.



재능을 나눕시다 캠페인을 통해 재능 나눔에 참여한 사람들은 재능 나눔은 나를 돌아보게 한다고 입을 모았다. 학생들은 강의실보다 더 넓은 세상 속에 있는 자신을 배우게 됐고, 자녀를 키우느라 바빴던 주부들은 자신에게 감춰졌던 소중한 능력을 발견했다.

주부 이순옥(57)씨는 3월부터 매주 수요일이면 대구 달서구 드림스타트센터(저소득층 가정 아이들에게 건강·복지·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기관)에서 초등학생 세 명에게 피아노를 가르치고 있다. 이씨는 대학에서 성악을 전공하고 4년간 중학교 음악교사를 하다 결혼하면서 교직을 떠났다. 이씨는 집에서 살림만 하는 것보다 밖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찾고 싶었는데 지난해 노인상담센터에서 상담 봉사를 시작했고, 올해는 신문을 보고 재능 나눔에 참여했다고 했다. 이씨는 나이가 들어도 다른 사람들에게 뭔가 해줄 수 있는 나를 발견하게 된다며 젊었을 때 수강료 받고 가르치던 것보다 더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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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과 이야기] 반응 뜨거웠던 공연·전시 객석 나눔

이영민 기자 ymlee@chosun.com
입력 : 2010.12.21 00:47

36개 단체 참여, 3714명 즐겨 교통수단 지원 늘었으면…

지난 27일 오후 경기도 의정부시 예술의전당으로 시각장애인 8명이 공연 백설공주를 사랑한 난장이를 보러 갔다. 강원도 춘천의 시각장애인 거주시설 참사랑의 집에 사는 시각장애인들은 재능을 나눕시다 캠페인의 하나인 사랑의 객석나눔을 통해 공연을 무료 관람했다. 이들 중 초등학생 두 명은 앞이 전혀 보이지 않았지만, 다른 관객들과 같이 공연을 보여 탄식하거나 웃었다. 조금 앞을 볼 수 있는 다른 시각장애인과 비(非)시각장애인 인솔자들이 옆에서 무대 상황을 작은 목소리로 설명해줬다. 이들을 인솔한 지세규 사회복지사는 아이들이 공연을 본다는 설렘으로 2시간30분 버스 여행도 피곤해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사랑의 객석나눔은 문화예술 단체들이 올 3월부터 문화생활을 누리기 어려운 이들을 위해 객석 일부를 무료로 나눠주는 기부다. 의정부 예술의전당, 삼성리움미술관 등 36개 단체가 참여해 11월까지 3714명이 공연을 관람했다. 의정부 예술의전당 송종석 차장은 2007년부터 문화 소외 계층을 위한 관람 기회를 제공하는 행사를 해오다가 소외 계층에 희망과 꿈을 심어주고자 재능 나눔에 동참했다고 말했다.

재능 나눔 캠페인 인터넷 홈페이지에는 객석을 나눠 받은 이들이 소감을 올려놓았다. 지난 5월 어린이 뮤지컬 아기돼지 삼형제의 대소동을 관람한 나무와 숲 지역아동센터 관계자는 한 시간 동안 쉴 새 없이 웃으며 재미있어 하는 아이들을 보며 저도 너무 뿌듯했고 감사했다는 후기를 남겼다. 6월에 뮤지컬 형제는 용감했다를 관람한 계양 한마음동아리에서도 내가 이 사회에서 소외되지 않고 좋아하는 공연을 볼 수 있다는 만족감과 감사한 마음이 나를 더 건강하고 행복하게 한다는 글을 남겼다.

전시도 좋은 반응을 얻었다. 지난달 청소년들을 위해 전문해설가가 작품 설명을 해준 삼성리움미술관의 전시 리움틴즈를 관람한 살레시오 근로청소년회관 관계자는 아이들이 전시회나 클래식 음악회를 가서도 흥미를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번 전시회는 눈높이에 맞춘 설명이 있어서 아이들이 좋아했다고 했다.

객석나눔이 진행되는 동안 아쉬운 점도 있었다. 대부분 공연장이 대도시에 있어 먼 지방의 소형 복지시설이나 장애인시설은 마땅한 교통수단을 찾지 못해 관람 기회를 누리지 못했다. 한국자원봉사협의회 관계자는 주로 장애인시설에서 관람장소까지 교통수단 지원이 가능한지 문의해왔지만, 교통수단으로 재능 나눔에 참여하는 분들이 많지 않아 지원이 어려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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