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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의회 뉴스언론에서 본 자원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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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협의회 뉴스] 조선일보 - [재능을 나눕시다 1년][下] 2010-12-22
작성자 관리자 hit : 2903
첨부파일  


[재능을 나눕시다] 노력봉사도 좋지만… 전공 살리면 윈 윈

[재능을 나눕시다 1년] [下] 재능 나눔 더 활성화 하려면
승무원은 섬마을 영어지도, MBA학생은 경영 컨설팅
연주자는 고교밴드 가르쳐…
봉사활동 계속 이어지도록 관리·지원시스템 마련해야


지난 4일 국립중앙박물관 대강당 무대에 선 고등학생 록 밴드 대일밴드가 드럼·기타·건반을 신명나게 연주하며 늙은 보헤미안의 일기라는 노래를 불렀다. 밴드를 지도한 선생님이 만든 노래라고 했다. 보컬을 맡은 학생은 선생님이 만든 노래를 불러 3년 동안 연주와 노래를 가르쳐주신 은혜를 갚고 싶다고 말했다.

이 밴드는 한 학년이 4학급인 강원도 평창군 평창고등학교 동아리다. 학교 인근에 음악학원이라고는 피아노 학원 몇 군데가 전부다. 그런데도 대일밴드는 학교 지원으로 드럼·기타·베이스·건반 같은 장비를 모두 갖췄고, 실력도 수준급이라고 평가받는다. 중학교 때까지 악기 하나 다룰 줄 모르던 학생이 밴드 동아리 활동을 하고 실용음악 전공으로 대학에 진학하기도 했다.

2005년부터 평창군의 문화예술단체 감자꽃스튜디오 회원들이 이 동아리를 지도하고 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감자꽃스튜디오가 6년째 재능을 나눌 수 있게 지원한 곳은 문화예술교육 나눔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이다. 진흥원은 지원 대상과 전문 강사를 선발해 교통비 같은 필요 경비를 지원하고 재능 나눔이 지속하는지 살피고 성과도 점검한다.

전문가들은 재능 나눔은 앞으로 지원 시스템을 마련하고 창의적인 나눔 활동을 개척해야 한다고 말한다. 올해 조선일보,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함께 재능을 나눕시다 캠페인을 펼친 한국자원봉사협의회의 고영윤 팀장은 자원봉사나 재능 나눔을 관리하고 지원하는 기관이 적어서 많은 봉사자가 중간에 그만두거나 봉사활동을 하면서 쌓은 노하우를 다른 봉사자들에게 전해주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대한항공 인천여객서비스지점 신입사원들은 2008년부터 인천 용유초등학교에 가서 영어 선생님이 된다. 사원 6명이 봄과 가을에 4~6주씩 학년당 1개 학급밖에 없는 이 학교 학생들에게 생생한 영어를 가르친다. 영어에 능숙한 항공사 직원들이 공항 인근에 가서 하는 재능 나눔이다.

이 재능 나눔 봉사는 해마다 신입사원 중 영어에 자신 있는 사원들이 자발적으로 이어간다. 봄 수업에 참여한 사원 중 2명이 가을 수업에 다시 참여해 수업 노하우를 전한다. 회사는 공항과 학교를 오갈 차량을 내주고 근무시간을 조정해주며 사원들의 자발적인 재능 나눔을 지원한다.


국제 구호단체 기아대책은 3월부터 6월까지 서울대 경영전문대학원 학생들의 재능 나눔을 받았다. 기아대책이 2008년부터 중간상을 거치지 않고 멕시코에서 커피를 사다가 파는 공정무역 커피사업이 적자에 허덕인다는 소식을 들은 대학원생들이 경영 컨설팅 기부를 한 것이다. 대학원생 김태용(35)씨는 매년 30시간 자원봉사를 해야 하는 대학원 규정 때문에 도시락 배달이나 목욕 봉사 같은 여러 봉사를 찾다가 나온 아이디어라며 경영을 배우는 우리로서는 최선의 봉사였다고 했다.

대학원생들은 4개월간 설문조사, 밴치마킹, 가격과 디자인 점검을 했고 지난 6월 이동 카페 설치와 구매물량 조절 등 개선대책을 내놓았다. 기아대책은 지난달부터 점포 임대 부담도 없고 이동을 하며 홍보까지 할 수 있는 이동 카페를 시작했다. 기아대책 관계자는 아직은 시작 단계인데도 이동 카페가 생긴 뒤로 매출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항공사나 경영대학원처럼 자신이 잘하는 영역에서 나눔 아이디어를 찾는다면 더 많은 사람이 쉽게 나눔에 참여할 수 있고 재능 나눔 분야도 더 다양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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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능을 나눕시다] 120개 복지시설 자원봉사 담당자들 가장 아쉬운 건 지속성

대학생들은 학사 일정 때문에 봉사 일정을 지키지 못해 프로그램에 차질을 빚는 경우가 있었다. 시간만 채우려는 학생들이 많아 활동이 지속적이지 못하고 봉사의 의미도 되새기지 못한다.

재능을 나눕시다 캠페인이 지난 한 달간 전국 120개 복지시설 자원봉사 담당자를 대상으로 자원봉사 참여 현황과 보완점에 대해 설문 조사했다. 응답한 담당자들은 3명 중 1명(40명)꼴로 자원봉사자들이 지속적으로 활동하지 못하는 게 아쉽다고 답했다. 대학생이나 중·고생 자원봉사자는 대부분 학교 일정과 겹치거나 봉사점수 획득에 필요한 시간을 채우면 봉사활동을 더 하지 않는다는 지적도 있었다. 자원봉사자들의 시간이 주말에 편중된다와 자원봉사자에 대한 전문 교육프로그램이 없다, 전문성 있는 자원봉사자가 부족하다는 등의 답변이 뒤를 이었다.


전문가들은 재능나눔이나 자원봉사가 지속하기 위해서는 순수한 참여 정신과 복지시설의 배려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광명시 자원봉사센터 이문찬(59) 소장은 봉사자들이 스스로 좋아서 하는 게 자원봉사라는 것을 잊게 되면 교통비나 물품 비용을 따지게 된다고 말했다. 태권도 사범 출신인 이 소장은 1980년부터 30년째 꾸준히 청각장애인들에게 무료로 태권도를 가르치고, 수화통역 봉사도 하고 있다.

한편 응답 단체의 71%(86곳)가 자원봉사 활동이 큰 도움이 됐다고 답했다. 가장 많이 이뤄지는 자원봉사 활동은 여전히 청소나 세탁, 목욕 같은 노력봉사인 것으로 조사됐다. 자원봉사에 가장 많이 참여하는 계층은 대학생과 주부(69.1%)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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