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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2006 노블레스 오블리주 자원봉사 참여운동] 장애우 목욕 시키는 `때밀이 시장` 2006-10-30
작성자 관리자 hit : 2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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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일 대구시장, 인제요양원 방문

시원하지요. 기분 좋아요?

선생님이 물어 보시잖아. 예~ 해야지.

23일 오후 3시 대구시 수성 4가 인제요양원 307호. 중증장애인 6명이 생활하는 방 옆 목욕실에서 김범일 대구시장이 유모(21)씨의 머리에 비누칠을 한다. 팔.다리를 둥둥 걷은 김 시장은 혹시 유씨가 다칠까봐 조심조심 손을 움직였다. 한 평 남짓한 목욕실 바닥의 비닐 매트에 누운 유씨는 기분이 좋은 듯 벌어진 입을 다물지 못한다.

이어 김 시장이 거품을 칠한 수건으로 유씨의 등.다리를 문지르면서 피부가 희고 참 곱네. 발은 왜 긁혔어요?라고 묻는다. 유씨 대신 현태옥(44.여) 재활교사가 친구들과 장난치다 그랬다고 대답한다.

김 시장은 유씨를 일으켜 세워 양치질을 해주었다. 목욕이 끝난 유씨는 아~하고 소리를 내며 고마움을 표시했다.

유씨는 팔.다리가 마비돼 혼자 일어나지도 못하고 말도 못하는 중증 장애인이다. 김 시장은 유씨와 함께 생활하는 5명의 20대 중증 장애인들에게 일일이 손을 잡고 말을 건네는 등 친구노릇을 했다.

현 교사는 시장이 직접 아이들을 목욕시켜 주니 얼마나 좋아하는지 모른다며 앞으로 많은 사람이 장애인에게 관심을 가져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다른 재활교사 우임태(54.여)씨는 원생들이 너무 좋아해 잔치가 벌어진 것 같다며 웃었다.

인제요양원은 1949년 설립된 중증 장애인 요양 복지시설로 154명(18세 미만 45명, 18세 이상 109명)의 장애인이 생활하는 곳이다. 대다수가 저소득층 자녀인데다 대소변을 가리지 못하고 누워서 생활해 78명의 직원이 24시간 3교대로 이들을 돌본다.

김 시장은 재활교사들이 얼마나 고생하는지 알 수 있었다며 중증 장애인들에게 더욱 관심을 갖고 지원을 확대하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대구시 정명섭 도시주택국장 등 간부 공무원 10여 명은 인제요양원에 기저귀 1500개와 간식용 바나나 다섯 상자를 전달하고 원생들의 팔.다리를 마사지하는 등 물리치료를 도왔다.

대구=홍권삼 기자
사진=조문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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