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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시론] 자원봉사와 노블레스 오블리주 2005-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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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론] 자원봉사와 노블레스 오블리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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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연재] 시론





1994년 7월부터 중앙일보가 나누는 기쁨 베푸는 보람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대대적으로 캠페인을 벌이면서 본격 시작된 자원봉사운동이 10여 년의 세월이 지난 지금 많은 국민의 생활 속에 깊이 뿌리를 내렸다. 전문기관(볼런티어 21) 조사에 따르면 현재 우리나라 성인 인구 중 20%가 자원봉사운동에 참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비율은 자원봉사가 생활화된 미국 등 선진국의 40~60% 수준에 비하면 훨씬 떨어지는 것이나 최근 활발해진 기업단위의 봉사활동 참여도나 전체적인 증가 추세를 감안하면 고무적인 신호로 받아들일 수 있다. 특히 지난 6월 말 자원봉사계의 숙원이었던 자원봉사활동기본법이 국회를 통과함으로써 우리나라 자원봉사운동은 좀 더 체계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되었고 탄력을 받을 수 있게 되었다.

전국 250개 자원봉사센터와 중앙기구로서의 한국자원봉사협의회의 기능 및 역할에 대한 규정이 주요 내용으로 되어 있는 자원봉사활동기본법은 앞으로 시행령 제정을 남겨 놓고 있는데, 민간 주도의 취지와 정신이 조금이라도 훼손되지 않도록 뜻이 모여야 할 것이다. 어쨌든 기본법의 제정으로 우리나라 자원봉사운동은 역사적 새 장(章)을 열게 되었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자원봉사운동과 관련해서 왜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떠올려야 하는가? 노블레스 오블리주는 신분과 명예에 따른 도덕적 의무를 뜻한다. 사회의 지도층 인사 이른바 노블레스 계층이 존경과 대우를 받으려면 응분의 책임과 의무를 이행해야 함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다. 노블레스 계층은 그들이 명예를 얻었건, 부(富)를 축적했건 그 사회의 안정과 체제 유지의 버팀목 역할을 자임해야 한다. 이들이 솔선해서 사회를 위해, 공동체를 위해 역할과 책임을 이행하지 않으면 그 사회체제는 건강할 수가 없다.

우리나라의 현실을 들여다보자. 아이로니컬하게도 선거가 치러지고 정권이 바뀔 때마다 무지갯빛 공약이 난무하고 더 좋은 사회를 약속하지만 현실은 딴판이다. 평등.분배의 강조는 거꾸로 빈부 격차의 확대로 나타났고 통합과 화해의 약속은 오히려 분열과 갈등의 악화를 초래하고 있다. 왜 이런 역설적인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인지 모두 심각하게 생각해 볼 일이다.

수많은 비정부기구(NGO), 비영리기구(NPO) 시민단체들이 우후죽순처럼 생겨나고 세를 과시하고 있지만 일부는 정치세력의 전위부대 역할을 하거나 편향된 집단이기주의의 주체로 자리잡고 있음을 너무나 많이 보고 있다. 이런 현실을 노블레스 계층은 방관만 할 수 있을 것인가.

자연현상에 자정작용이 있듯이 인간사회도 아무리 절망적인 상태라 할지라도 어느 구석에선가 희망의 싹은 돋아나게 마련이다. 그중의 하나가 자원봉사운동이고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실천이 아닐까 한다. 이웃에 대한 배려, 나눔과 상생, 사랑의 실천운동인 자원봉사운동은 우리 사회의 행복지수를 높여준다. 또한 공동체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지름길이기도 하다. 이러한 운동에 노블레스 계층이 앞장선다면 그들은 따뜻한 존경을 받게 될 것이고 사회의 갈등과 분열은 많이 치유될 것이다.

자원봉사운동이 본격화된 뒤 매년 펼쳐지는 전국 자원봉사대축제는 올해로 12번째를 맞는다. 올해 축제는 기간도 한 달간으로 늘어났지만 10월 5일 참여를 약속하는 노블레스 오블리주 1000명 서약식이 있음으로 해서 더욱 의미있는 행사가 될 것이다. 또 10월 18일에는 자원봉사포럼 주최로 한국.중국.일본 3국의 자원봉사 국제세미나도 예정되어 있다.

우리 사회의 노블레스-지도층 인사들이 자원봉사운동에 적극 참여한다면 그만큼 우리 사회는 건강해지고 훈훈해질 것이라고 믿는다.

이제훈 한국자원봉사협의회 공동대표,한국BBB운동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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