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나눔은 자원봉사 질 높여


자원봉사협 이일하 상임대표


기자들이 보도업무에 그치지 않고 직접 자원봉사에 뛰어든 것은 사회에 대한 또 다른 기여입니다. 특히 기자들의 생생한 현장 경험을 자원봉사 자리에서 들려준다는 발상은 아주 신선해요.

기자 나눔은 자원봉사 질 높여


자원봉사협 이일하 상임대표


기자들이 보도업무에 그치지 않고 직접 자원봉사에 뛰어든 것은 사회에 대한 또 다른 기여입니다. 특히 기자들의 생생한 현장 경험을 자원봉사 자리에서 들려준다는 발상은 아주 신선해요.

한국자원봉사협의회 이일하(58.사진) 상임대표는 최근 중앙일보의 기자 지식.경험 나눔 봉사에 대해 큰 기대감을 표했다. 이 단체는 월드비전.BBB(휴대전화를 통한 언어.문화봉사단) 등 120개 자원봉사 비정부기구(NGO)가 모여 2003년 결성한 국내 최대 자원봉사단체 협의체. 그는 나눔 봉사가 육체적 봉사 수준에 머물러 있는 국내 자원봉사의 질을 한 단계 끌어올릴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기자는 많은 정보와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런 사람들이 나눔 봉사에 참여할 때 미치는 파급효과는 참으로 큽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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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기자들의 지식·경험 나눔 봉사가 22일 서울 백운중학교(교장 이기천)와 경기도 안성종합고등학교(교장 변권훈) 두 곳에서 각각 열렸다.

안성종고에서 진행된 이태종 NIE 전문기자의 NIE(신문활용교육)와 논술 강의엔 300여 명이 참석, 진지하게 경청했다. 안성종고는 3년째 전교생이 첫 시간을 중앙일보 읽기로 시작할 만큼 NIE가 활성화돼 있다. 강찬수 환경전문기자는 지구를 지키자는 주제로 백운중학교에서 강의했는데 교실마다 동영상으로 생중계해 전교생이 시청했다.

논술 공부 방법에 관심=논술은 의견이 분분한 주제에 대해 다른 사람의 생각을 공유하고, 내 생각을 논리적으로 설득하는 과정입니다. 신문엔 다양한 주제의 문제가 발생하고 해결되는 모든 과정이 망라돼 있습니다. 그래서 신문은 자체로 살아 있는 논술 교과서가 되는 것입니다. 이날 오후 2시부터 1시간30분 동안 안성종고 대강당에서 진행된 이 기자의 강의엔 전교 인문반 학생이 모두 참여했다. 이 기자는 신문으로 논술 공부를 할 때 교과와 관련시켜 기사를 읽고, 모르는 용어와 요점을 정리한 뒤 마지막 단계에서 자기 의견을 쓰는 방식을 제안했다.

이 기자는 본지 4월 22일자 1면 머리기사인 출산 휴가 90일 급여 정부서 전액 지원과 34면의 정부 출산비 지급 결정 잘했다는 사설을 연계해 논술을 공부하는 방법을 설명했다. 그리고 출산 휴가 급여를 정부에서 지원하는 의도(저출산과 고령화 대책)와 저출산의 원인·문제점도 함께 알아야 관련 주제에 대해 논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학교 전수정(2학년)양은 신문을 만드는 기자로부터 직접 지면이 어떻게 구성되고 독자의 입장에서는 어떻게 신문을 읽어야 바람직한지 전문적이고 상세한 설명을 들으니 귀에 쏙쏙 들어왔다고 말했다.

환경 오염 실상에 놀라=같은 날 오후 1시부터 백운중학교 5층 소강당에서 열린 강 기자의 강의엔 100여 명의 학생이 모였다.

강의는 강 기자가 취재 과정에서 틈틈이 모아놓은 100여 장의 환경 관련 슬라이드 자료를 보여주면서 설명하는 식으로 1시간에 걸쳐 진행됐다. 강 기자는 빙하가 녹고 오존층이 파괴되며 쓰나미(지진해일) 피해로 신음하는 지구촌의 모습을 실감나게 설명했다. 또 황사 문제와 팔당호 오염 등 국내 환경 실태까지 폭넓게 보여줬다.

이 학교 송아름(2학년)양은쉽게 접할 수 없는 슬라이드 자료를 통해 특히 물 오염 문제의 심각성을 느끼게 됐다고 말했다.

조종도 기자

jeja@joongang.co.kr


조종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