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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고현경 해외통신원의 리얼 미국이야기!-3 2010-09-24
작성자 한봉협 해외통신원 hit : 2924
첨부파일  


한봉협 대학생 해외통신원의 “100% 리얼 미쿡 이야기! ”


안녕하세요! 한국자원봉사협의회 대학생 해외통신원 고현경입니다. 민족 대명절 중의 하나인 추석이 다가왔습니다(우와~!) 대부분은 가족 식구들, 친척 분들을 오랜만에 만나서 맛있는 음식을 나눠먹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생각에 마음이 설레시리라 생각됩니다. 추석이 다가오니 저 또한 저의 부모님과 친척 식구들의 그리움이 물밀듯이 밀려오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런 저의 아쉬운 마음을 이번 주 토요일에 달랠 수 있었습니다. 그 이유는 바로 지난 주부터 본격적으로 한글을 가르치는 봉사활동을 시작한 곳인 미국 미시시피 주 스탁빌 한글학교에서 아이들과 함께 송편을 직접 만들고 먹어보는 시간을 가졌기 때문입니다. 한국에서 먹었던 그 어떤 송편보다도 훨씬 맛있었던 송편을 아이들과 재미있게 만들었던 지난주 토요일 오전을 돌이켜보면서 이번 일지에서 저의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보고자 합니다.

미국 미시시피주 스탁빌 한글학교 소개
이곳 스탁빌 한국학교에 대해 잠깐 소개를 하자면, 미국 미시시피 주에 거주하고 있는 한국인 아이들 열 명과 미시시피주립대학생(미국인) 한 명이 매주 토요일마다 한글과 태권도를 배우러 옵니다. 아이들은 하루에 두 번의 한글 수업과 한 번의 태권도 수업, 총 3개의 수업을 들으며 한국에 대해 차근차근 배우고 있습니다. 수업 시간은 한 수업당 40분씩 진행되고 있습니다.

“선생님, 송편이 뭐에요?”
올해 가을 학기 두 주차 수업이 열렸던 9월 18일(토요일)에는 한국에서 설날과 함께 큰 명절인 추석을 이곳 아이들도 맞이할 수 있도록 직접 송편을 만들어보는 시간이 마련되었습니다. 우선 1교시에는 원래대로 한글 수업을 진행하였습니다. 아이들은 한글로 가족을 어떻게 부르고 어떻게 쓰는지를 배운 후에 준비한 크레파스로 자신의 부모님 두 분을 그려보았습니다. 고사리 같은 손으로 정성껏 그림을 그리는 아이들을 바라보니 아이들이 얼마나 부모님을 사랑하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내친김에 ‘엄마, 아빠 사랑해요!’를 써보라고 하였더니 아이들이 사랑 표와 함께 한 글자 한 글자 정성껏 쓰길래 칭찬을 듬뿍 해주었습니다.
1교시 수업이 끝난 후 2교시에는 아이들과 선생님들이 함께 모여서 미리 준비한 송편 재료를 가지고 송편을 빚기 시작하였습니다. 아이들이 빚은 송편의 모양과 크기는 제각기 다 다르고 이쁘진 않았지만 동글동글하게 빚어서 열심히 속을 채우려는 아이들의 모습에 저도 신이 나서 열심히 송편을 빚었습니다. 아이들 중에는 송편 모양이 공룡 모양, 달모양, 별모양, 하트모양 등 갖가지 모양이 나와서 저의 탄성을 자아내게 하였습니다. 시간이 가는 줄도 모르고 송편을 빚으니 2교시가 끝나서 3교시에는 아이들이 하던걸 멈추고 태권도 수업을 받으러 이동하였습니다. 그러는 사이에 선생님들과 다른 학부모님들이 함께 송편을 찌고 과일을 준비하였습니다. 송편을 너무나 먹고 싶었던지 태권도 수업을 후다닥 끝내고 다시 돌아온 아이들과 자리에 앉아 직접 만든 송편을 먹었습니다. 이 날 먹었던 송편은 거짓말을 조금 보태서 지금껏 먹어본 수많은 송편 중에서 제일 맛있는 송편이었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추석 분위기를 이곳 멀리 미국에서도 느낄 수 있었던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수업을 끝난 후…
이번 주의 한글수업도 저에게 많은 것을 느끼게 해주었습니다. 아이들의 마음 속에 자리잡고 있는 모국인 한국이란 나라를 잊지 않도록 힘쓰고 계시는 한글학교 교장 윤아영 선생님을 비롯해 다른 두 명의 한글교사 봉사자 두 분과 태권도교사 봉사자 두 분을 보면서 저 또한 책임감을 가지고 잘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한 초롱초롱한 눈망울과 고사리 같은 손으로 열심히 송편을 만들었던 아이들의 모습을 보면서 미국 땅에서 미국 친구들과 함께 살아가는 와중에도 한국인이라는 정체성을 기억하기를 간절히 바랬습니다.
이것으로 이번 주의 일지를 마칩니다. 저의 한글교사 봉사활동 이야기는 계속됩니다.
다음 주에 봐요 By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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