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마당

  • 사업보고서
  • 연구보고서
  • 재정보고서
  • 자료실

자료실

  • 공유마당
  • 자료실
종합자료(2013~)기존자료(~2012)e-교육자료자원봉사DB

공지사항 보기
제목 고현경 해외통신원의 리얼 미국이야기!-8 2010-11-22
작성자 한봉협 해외통신원 hit : 2920
첨부파일 첨부된 화일이 없습니다.  
한봉협 대학생 해외통신원의 “100% 리얼 미쿡 이야기! ”

11월 셋째주



안녕하세요! 한봉협 대학생 해외통신원 고현경입니다. 몇 주 만에 여러분들을 다시 뵈는 것 같습니다. 그 동안 건강히 잘 지내셨나요? 저는 최근까지 산더미 같은 과제와 시험으로 한동안 바쁘다가 끝나서 이제 한숨 돌리고 있습니다. 몇 주 동안 미처 전해드리지 못한 저의 생생한 미쿡 봉사활동 이야기를 이번 일지에는 조금 더 길게, 그리고 제 마음까지도 꾹꾹 담아서 전달하고자 합니다.


우선, 먼저 저의 한글학교 봉사활동에 관한 얘기를 하고자 합니다. 이번 해 가을학기부터 시작한 미국 미시시피 주 스탁빌 한글학교에서의 한글교육 봉사활동은 11월 중순 현재까지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매주 토요일 오전시간마다 진행하고 있는 저의 수업 방식을 소개하자면, 먼저 학기 초에 정해진 범위에 따라 교과서 진도를 나갑니다. 하지만 한글뿐 아니라 뭐든 배우는 데에 있어서는 학습자, 즉 아이들이 흥미를 잃지 않은 범위에서 가르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그 흥미를 지속시킬 뿐 아니라 높이기 위해서 교과서를 통해 배운 내용과 관련된 동요, 춤, 게임 혹은 동영상을 통해 복습을 합니다. 저희 반의 아이들이 제일 흥미를 많이 보이는 활동을 고르자면 종이 접기 게임과 그림 그리기를 꼽을 수 있습니다. 이 활동들이 훗날 아이들의 미적 감성을 향상시켜주리라 믿고 있습니다. ^^


아이들과 함께 보낸 시간이 쌓여감에 따라 동시에 아이들에 대한 정 또한 많이 들었습니다. 처음에 세 명으로 시작한 저의 ‘유년 1반’ 중에서 학생 한 명이 도중에 멀리 이사를 가게 되어 현재는 두 명의 학생으로 소소하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가끔 아이들이 말을 듣지 않거나 수업을 진행하기가 힘들 경우에는 저 또한 지치곤 하지만, 그 외에는 아이들이 한글을 배우는 데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여주어서 매 수업이 끝날 때마다 뿌듯한 마음이 들곤 합니다. 이제 곧 있으면 이곳 미국에서의 큰 명절인 Thanksgiving Day(추수감사절) 이 있어서 다음 주에는 한글학교가 열리지 않는다는 걸 고려하면, 이제 아이들과 볼 날이 한 번 밖에 남지 않아 시간은 정말 빨리 지나간다는 걸 절실히 느끼는 요즘입니다.


한글학교 봉사활동은 이쯤에서 접어두고, 이번 주 일지에는 금요일 날에 다녀온‘Emersion Family School’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하고자 합니다. 이곳에서 같이 수업을 듣는 친구가 매 주마다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고 해서 몇 주 전에 미리 말을 해서 방문하였습니다. 색다른 경험도 해보고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내고 왔습니다. 미시시피주립대 캠퍼스에서 차로 15분 정도 떨어져 있는 이곳은 미시시피 주 Jackson Capital의 ‘Mississippi State of Service’ 부서로부터 경제적 지원을 받아서 여러 연령층을 대상으로 한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운영되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자녀가 있는 부모를 대상으로 올바른 자녀교육방법에 대한 한달 18시간 수업을 이수하면 자격증을 주는 프로그램, 맞벌이 부부를 위한 아동 보육 프로그램, 비행 청소년들을 교화시키는 프로그램, 정규교육을 시작하기 전의 preschool 프로그램 등이 있습니다. 특별히 이 센터는 GED 프로그램이 유명합니다. 이 프로그램은 고등학교에 들어가기에는 별도의 교육이 더 요구되는 학생들을 교육을 함으로서 프로그램이 끝남과 동시에 주는 수료증으로 고등학교 졸업장처럼 증명할 수 있습니다. 특히 이 곳에서는 경제적인 이유로 군대에 지원하는 경우도 많은데 그 지원 자격이 고등학교 졸업이기 때문에 이 프로그램은 군대에 입대하고자 하지만 고등학교 학력이 없는 대상자들에게는 큰 도움이 되는 프로그램이 아닐 수 없습니다.


현재까지 30년 동안 운영되고 있는 이 센터의 건물 안에 들어가면 많은 교실이 한 복도에 길게 보입니다. 각 교실마다 학생들 스스로가 만들어 붙인 창의적인 결과물들이 벽 가득히 붙어져 있음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이 곳에서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오전 시간대에 수업을 가르치고 있는 자원봉사자와 잠시나마 얘기를 나눌 수 있었습니다. ‘크로아티아’ 라는, 저에겐 생소한 동유럽권 나라에서 미국으로 이민을 온 후, 가르치는 일로서 10년 넘게 봉사활동을 하신 분이셨습니다. 그 분께서 지금껏 가르치신 학생들의 국적을 여쭤봤더니 멕시코, 브라질, 파키스탄 뿐 아니라 한국, 일본, 베트남, 방글라데시 등 많은 아시아권 국가에서 온 학생들 까지 다양한 국적을 가진 학생들을 가르쳐왔다고 하셨습니다. 이 말을 들으면서 ‘아, 이런 게 바로 세계화이구나’ 라는 것을 느꼈습니다. 또한 동시에 시간을 내어 오랫동안 꾸준히 봉사활동을 해오셨으며 앞으로도 변함없이 봉사활동을 하실 거라는 계획을 들은 후, 봉사활동에 있어서 꾸준함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다시금 마음에 새길 수 있었습니다.


미국 지방 정부에서 운영하고 있는 한 복지시설을 방문했던 이날 금요일에는 눈망울 초롱초롱한 귀여운 아이들과 영어라는 벽을 허물고 마음과 마음을 나눌 수 있었던 소중한 하루였습니다. 또한 좋은 사람들도 많이 만나고 지속적인 봉사활동의 가치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었습니다.


이상으로 이번 주의 통신원 일지를 마칩니다. 긴 글인데도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에 뵙겠습니다. Bye~!
이전글/다음글
이전글 웹진 37호 20101119000000
다음글 고현경 해외통신원의 리얼 미국이야기!-10 20110124000000



개인정보취급방침 이용약관 이메일무단수집거부 오시는 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