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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자원봉사 경력없으면 CEO 안시킨다” 2004-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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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이웃] GE “자원봉사 경력없으면 CEO 안시킨다”

회사 자선모임 ‘엘펀’ 전세계서 봉사활동… 회사 보조금 받지않아
[조선일보 송의달 기자]미국 버지니아주 서퍽(Suffolk)에 살고 있는 레이 조지프씨(71). 지난 1987년까지 GE(제너럴일렉트릭)의 현지 TV공장 매니저로 일하다가 은퇴한 노인이다. 하지만 그의 요즘 생활은 한결 생기가 넘친다.


인근 포츠머스·체사피크 등에 거주하는 126명의 전직 GE 직원들과 함께 자원 봉사조직인 ‘엘펀(Elfun)’ 타이드워터 지부를 만들어 정력적으로 뛰고 있기 때문이다.










조지프씨는 작년 말 극빈층 155개 가구를 일일이 찾아 1주일치 분의 빵과 식료품, 과일 등을 전했다. 그는 회원들과 10여년째 매년 봄 ‘헤드 스타트 백 팩(Head Start Bac-Pac)’ 프로그램을 실천한다. 지역 저소득 가정의 초등학생들이 쓰도록 학용품과 책가방 등을 직접 쇼핑해 전달하고 그들과 함께 식사하며 격려하는 것이다. 또 포츠머스 일대의 무(無)주택자들을 위해 ‘사랑의 집짓기(해비타트) 운동’을 벌이고 석 달에 한번씩 회원 친목용 간이 축제도 열고 있다.



작년 말 현재 연간 총매출액 1342억달러(약 161조원), 순이익 156억달러(18조원), 종업원 31만5000명인 세계 최고 수준 기업 미국 GE에는 자선봉사모임 엘펀(Elfun·Electrical Fund) 조직이 실핏줄처럼 퍼져 있다. 가동 중인 엘펀만 현재 세계 33개국에 138개. 가입 회원 수는 5만2000여명. ‘이윤 추구’ 못지않게 글로벌 차원의 ‘자원봉사’에 목숨 걸고 있는 셈이다.



데이비드 와르쇼 엘펀 사무총장은 “전체 회원의 36%는 퇴직자들이며, 3분의 1 정도는 미국 이외의 지역에서 활동한다”며 “1928년 창립 이후 GE로부터 직접 보조금은 한푼도 받지 않는 전통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회원들이 매년 내는 회비는 한 사람당 평균 35~60달러(4만~7만원선). 대신 특별히 많은 비용이 들어가는 프로젝트의 경우, GE 직원과 엘펀 회원들이 ‘엘펀 특별신용카드’를 사용할 때마다 자동적립되는 GE펀드(현재 600만달러)의 지원을 일부 받는다.



엘펀이 전 세계적으로 추진 중인 봉사활동 프로젝트는 4000여개. 장애인 지원, 불우이웃돕기, 자연보호활동은 기본이고 헌혈·마약퇴치·암센터 지원·피난민 원조·문맹률 퇴치처럼 내용도 다양하다.



특이한 것은 엘펀 활동은 GE에서 고위 경영진이 되기 위한 필수적인 ‘통과의례‘로 통한다는 점. 잭 웰치 전 회장과 제프리 이멜트 현 회장도 모두 엘펀 회원들. 특히 이멜트 회장은 전 세계 고위 임원들을 상대로 한 글로벌 회의 때마다 “당신은 엘펀 회원인가? 올해는 어떤 활동을 계획하고 있는가?”라고 물으며 자원봉사활동을 독려한다.




(송의달기자 edsong@chosun.com )
조선일보 0225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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