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 사람들은 동여여인에 대한 일종의 신비감에서 인지 몰라도 외꺼플의 눈을 가진 동양여자 아이를 굉장이 이뻐한다.
심지어 서양사람들이 동양아이들, 특히 한국아이들을 입양하는 이유가 이때문이라는 엉뚱한 시각이 있을 정도다.

나는 한동안 미국에서 살다가 귀국했다. 미국사람들은 이구동성으로 우리 딸아이 역시 매우 예뻐다고 말하곤 했다. 나도 그렇게 생각했다. 우리딸은 매우 예쁘다고...... 물론 눈이 쌍꺼플이든 외꺼플이든 내겐 상관없이 말이다.

귀국후 우리 딸아이는 이렇게 말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이상해. 아무도 내게 예쁘다고 말하는 사람이 없어. 말을 듣고 생각하니 나 역시 그랬다. 귀엽다고 말하는 사람은 있었지만 결코 예쁘다고 말하는 사람은 없었다.

허! 참~~~
우리나라의 미에 대한 관념과 기준은 너무 상업적이야 라고 자위했지만 못 내 섭섭하다. 우리 딸아이의 섭섭함은 아마 더했을거다.

골상학을 연구하는 사람에 의하자면 미에 대한 객관적 기준이 없는것은 아니라고 하지만 역시 문화와 역사 환경등에 의한 주관적 기준 또한 무시 할 순 없을거다. 하지만 우리에겐 이것이 없는 것이 문제라면 문제고 더욱 근본적인건 상대적이라는 거다.

A는 @들의 세계에선 미인 이었지만 B들의 세계에선 결코 비교우위를 점 할수 없다. 이것이 세상의 이치다. 더우기 호와 불호, 선과 악의 문제로 접어들면 이점은 더욱 자명해진다. 세상엔 객관이 없다. 상대적 비교가 있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