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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공개토론회를 보고 - 자원봉사활동 진흥을 위한 국가기본계획(안) 2007-05-03
작성자 김해문 hit : 28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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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경남 김해시자원봉사센터에서 실무자로 일하고 있는 김해문이라고 합니다.
공개토론방이 없어서 여기에 글을 올립니다.

어제(5월 2일) 자원봉사활동 진흥을 위한 국가기본계획(안) 공개토론회에 많은 기대를 가지고 참석을 했습니다.

그런데 아직도 멀었구나는 생각을 떨쳐버릴 수가 없었습니다. 토론장에서 말하고 싶었지만 너무나 가슴이 답답해서 가만히 듣고만 있었습니다. 어제 못한 이야기를 자원봉사센터의 자원봉사관리자로서, 그리고 하나의 직업인으로서 몇가지 의견을 말하고자 합니다.

1. 국가가 자원봉사자 개인에 대한 지원을 할 수 없기 때문에 그 매개역할을 할 조직이 필요하고, 그 조직이 예컨데 자원봉사센터라면, 국가가 전국의 자원봉사센터 모두를 상대로 지원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니 - 물론 광역단위의 자원봉사센터가 있지만 이것도 16개나 되니 - 전국의 자원봉사센터를 대표할 가칭 전국자원봉사센터가 필요합니다.
이러한 명제가 명확하다면 전국자원봉사센터가 어떤 형태의 조직에서 운영하든 무슨 상관이 있는지, 물론 현재 전국의 자원봉사센터를 회원으로 가지고 있는 한국자원봉사센터협회가 전국센터가 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만, 이러한 경우라고 하더라도 전국자원봉사센터가 한국자원봉사협의회 산하기구가 되는 것이 왜 그렇게 기득권을 주장하면서 싸워야 하는 일인지 납득이 어렵습니다.
현재 한국자원봉사협의회에 각종 자원봉사단체와 한국자원봉사센터협회가 회원으로 가입되어 있는 상황에서 전국자원봉사센터가 한국자원봉사협의회 산하기구로 된다면 전국의 자원봉사센터들이 자원봉사단체들의 영향을 받을 수 있기는 합니다만 (1)자원봉사센터와 자원봉사단체는 그 역할이 다르고, (2)지역에 자원봉사센터와 한국자원봉사협의회 지역지부가 혼재하는 것보다는 나은 일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가장 바람직한 것은 한국자원봉사센터협회가 전국센터의 역할을 하고 한국자원봉사협의회는 자원봉사의 전체그림을 그려가는 역할을 하는 것입니다.

2. 자원봉사자에 대한 인정보상의 기준을 만들 때 어떠한 차별로 일어나서는 안된다는 것입니다.
어릴 때부터 직업에는 귀천이 없다고 배웠습니다. 그러나 현실에서는 직업에 귀천이 있습니다. 경제적 가치가 있는 직업은 귀하고 그렇지 못한 직업은 천합니다. 이러한 기준을 자원봉사활동에도 적용하는 일이 있어서는 안되겠습니다. 모든 자원봉사활동은 귀하고 숭고합니다. 전문적인(의료봉사활동 등) 봉사활동만이 귀한 것이 아닙니다. 어르신들을 목욕시키는 것도 귀하고, 환경정화활동도 귀하고, 사무실에서 업무보조하는 활동도 귀합니다. 자본주의의 경제적 논리를 자원봉사활동에도 적용하는 것은 자원봉사활동의 근본의미를 훼손하는 것입니다.
자원봉사활동은 소외된 이웃들, 인간들로부터 소외된 자연문화환경, 무너진 공동체를 일으켜 세우기 위하여 현대사회에서 요구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자원봉사 전문가라는 사람들이 자원봉사자들간의 공동의식의 훼손시키고, 피해의식을 가지게 하는 등의 결정은 정말로 없어야 할 것입니다.
일부에서는 활동시간 적립에도 가중치를 두자고 하던데 정말 있어서는 안될 일입니다. 만약 그렇게 된다면 지식없이 몸으로 하는 봉사활동은 천한 봉사활동이 됩니다. 생각해보십시오. 귀한 봉사활동, 천한 봉사활동.......

3. 국가는 자원봉사자들이 어느 기관을 통해 봉사활동을 해야 할지 헛갈리게 하거나 기관별로 줄세우는 일은 하지 말아야 합니다. 여러가지 자원봉사센터를 만든다든지, 관련조직들을 난립해서 만드는 행위는 자원봉사자간의 위화감과 갈등을 초래하게 하여 자원봉사활동 활성화의 걸림돌이 될 것입니다.

4. 어떠한 시스템과 조직이 만들어지든 결국 일하는 것은 사람입니다. 자원봉사센터(혹 어떤 조직적 명칭이든)에서 자원봉사업무를 직업으로 여기고 열심히 일하고 있는 이들이 자긍심을 가지고 일할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들어 주세요. 현재 센터에서 일하고 있는 직원들의 임금은 정말 천차만별입니다. 월 60만원에서 300만원 정도까지, 대부분은 특히 지방에서는 120만원 이하를 받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센터가 제대로 역할을 하고 있다느니 그렇지 못하다느니 하는 평가들은 공염불입니다.

4가지를 주저리주저리 이야기 한 것 같습니다.
어쨌든 명확한 것은 자원봉사자들이 자원봉사활동을 잘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시스템이 만들어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모두의 대승적 결단을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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